개성공단 근로자들 “일터 분위기 평소와 다름없어”

개성공단 근로자들 “일터 분위기 평소와 다름없어”

입력 2016-01-07 16:46
수정 2016-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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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인원 제한시 지장 우려”…방문인원 축소 규모에 촉각

북한의 4차 핵실험에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평온한 가운데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남북관계 경색이 오래갈 경우 있을 수 있는 파장과 정부의 7일 개성공단 방문인원 축소 방침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남쪽으로 입경한 개성공단 입주 업체 종사자들은 공통적으로 “일터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다”면서도 향후 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개성공단에서 유아용품 관련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이모(35ㆍ여)씨는 “일터는 평소와 아무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남북 관계 경색이 오래 가 혹시 사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마 개성공단 폐쇄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정부에서 방문 인원을 제한하겠다고 들었는데 인원 제한 규모가 크면 사업에 지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답했다.

봉제 업체에 종사하는 박모(49)씨도 “아직 구체적으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고 일터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다”면서도 “방문인원과 상주인원을 줄이면 당장 물자 운송이 힘들어져 납품 기일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북측 근로자들과는 이런(북한 핵실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야기는 가급적 서로 피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이날 앞서 “개성공단 방문은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인원에 한해 허용한다”며 “국민 신변 안전을 위해 많게는 (하루 단위 체류 인원이) 100여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2006년의 1차 핵실험을 비롯해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2010년 11월)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때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발표로 입주 기업들이 1조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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