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의요구 거부 성남시 대법원 제소 방침”

경기도 “재의요구 거부 성남시 대법원 제소 방침”

입력 2016-01-11 11:20
수정 2016-01-11 16: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리검토·의견수렴해 최종 결정… 예산집행정지도 신청

성남시가 ‘3대 무상복지사업’ 예산안에 대한 경기도의 재의 요구를 최종 거부함에 따라 경기도가 대법원 제소에 나설 전망이다.

성남시와 보건복지부의 갈등과 관련, 경기도가 행정절차상 성남시에 재의요구를 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소송도 제기해야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1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성남시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지방자치권 침해 조치에 응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면서 도의 재의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는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중앙정부의 횡포에 맞서달라.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침해하는 대표사례를 만드는데 도가 앞장서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는 우회적인 말로 도를 압박했다.

이에 경기도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 제소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다소 조심스런 반응이다.

도 관계자는 “성남시가 수원시처럼 무상복지 사업 예산 집행을 유보하고 나서 보건복지부랑 좀 더 협의하는 기간을 가지길 기대했지만, 이미 성남시가 공공산후조리비를 지원했고 무상교복과 청년배당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실무적인 입장에서 판단했을때 성남시가 재의요구를 안한다고 한 이상 대법원 제소와 예산집행정지결정 신청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의 이 같은 태도는 성남시 재의요구 지시와 관련,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가 “도의 결정은 재량권 남용이자 중앙정부의 눈치보기”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경기도 ‘연정(聯政) 파기’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충분한 법리 검토,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제소 시한인 오는 18일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로부터 재의요청을 받은 성남시가 예산안 통과후 20일 이내(11일까지)에 의회에 재의요구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으면 경기도가 20일 경과 시점부터 7일 이내(18일)에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소송은 대법원 단심으로 진행되고, 예산안 집행정지 신청은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결정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본안은 단심이지만 규정된 기간이 없어 심리가 몇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성남시의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지원, 청년배당 등 9개 지자체의 14개 사업에 대해 사회보장기본법상 사전협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지자체에 예산안 재의를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도 청년활동지원사업과 관련, 복지부의 재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상태여서 복지부가 이번 주 중으로 대법원에 예산안의 위법성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고 예산안 집행정지 결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제도의 협의를 둘러싼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