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4월23일?’ 인하대 개교기념일 맞춰 첫 시도

‘졸업식이 4월23일?’ 인하대 개교기념일 맞춰 첫 시도

입력 2016-01-17 10:58
수정 2016-01-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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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기 학위증서는 기존대로 2월·8월 중순부터 발급

‘대학 졸업식(학위수여식)은 꼭 2월, 8월에만 해야 하는 걸까?’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고 올해부터 학부와 대학원의 졸업식을 개교기념일이 있는 4월에 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하대는 2015학년도 졸업식을 4월 23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학의 개교기념일은 원래 4월 24일이지만 올해는 일요일인 탓에 많은 졸업생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하루 당겨 졸업식을 연다.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은 인하대가 다른 모든 국내 대학과 마찬가지로 매년 2월, 8월 두 차례 개최하던 졸업식을 4월에 한 번만 열기로 한 것은 졸업식의 참뜻을 찾기 위해서다.

방학 기간 썰렁한 교정에서 달랑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급급한 형식적인 졸업식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따뜻한 봄날 대학의 전체 구성원이 모여 졸업생들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 중 졸업식을 2월, 8월에 열지 않고 개교기념일이 있는 다른 달로 옮긴 것은 첫 시도”라면서 “명사 초청강연을 비롯해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3천700여명의 졸업생을 포함한 전체 인하인을 위한 한마당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올해 졸업식은 4월에 한 번만 열지만 박사·석사·학사과정 졸업생에 대한 전·후기 학위증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월 19일, 8월 19일부터 발급한다.

인하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인하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 부산 피란 시절 폐허가 된 국토를 보며 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인천에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같은 공대 설립을 지시했다.

인하대는 1954년 인천시로부터 시유지 41만여㎡와 국고보조 100만달러, 하와이 교포성금 및 이 전 대통령이 설립·운영하던 한인 기독교학교 매각대금 15만달러 등을 기부받아 인하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학교 이름 ‘인하’는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이후 1968년 고 조중훈(1920-2002) 한진그룹 회장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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