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름다운 유방의 조건, 시험에 낸다”…70대 명예교수 황당 성희롱

[단독]“아름다운 유방의 조건, 시험에 낸다”…70대 명예교수 황당 성희롱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15 16:16
수정 2016-03-15 17: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지역 사립대의 70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맡은 교양 수업 시간에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 구체적인 신체 치수와 함께 언급하며 시험에 출제하겠다고 말하는 등 수업 중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해당 대학 SNS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자신의 과학 강의 시간에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A교수는 “요즘 가슴 모으는 수술이 유행이다”라고 말한 후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을 높이 7~10cm 등으로 언급하며 “시험에 낼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의 강의 중 성희롱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옛날 미인의 조건’을 언급하며 “하얀 곳은 하얗고 검은 곳은 검어야 된다”고 하며 “검은 곳은 (어딘지 말 못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녀 마네킹의 이상적인 키와 허리둘레를 언급하며 여성의 허리둘레를 ‘32’로 언급했다가 ”사실은 허리는 26이고 32는 다른 곳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대학 대나무숲에 A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한 학생은 ”솔직히 수업이랑 이런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불쾌한 이야기를 하셔야 하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강의평가 때 썼는데 아직도 이러시나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 교수님을 필터링했으면” “잠결에 들은 것 같다” “너무 심하다. 강의평가는 왜 높은 거예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수업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수강 경쟁이 치열한 과목이다.

A교수는 해당 대학에서만 30여년 넘게 강단에 선 인물이며, 정년퇴임 후 교양과목을 강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며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