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부모 “세월호 2주기 기해 ‘추모교실’ 정리”

단원고 학부모 “세월호 2주기 기해 ‘추모교실’ 정리”

입력 2016-03-18 14:29
수정 2016-03-18 14: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교계 중재 4차 협의회 사실상 결렬…5월부터 리모델링 공사학부모 “모든 책임은 유족과 교육청에 있어”…교육감 고발 예고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해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추모교실(존치교실)’ 정리에 나설 방침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주축이 된 ‘단원고 교육가족’은 18일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가족협의회가 아름답고도 애달픈 결정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희생 학생들이 머물렀던 교실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단원고 교육가족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4월 16일까지 10개의 추모교실을 부분 개방해 전국민 추모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봄학사가 끝나면 교실 리모델링을 통해 여름학사 시작 전 학습교실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주기 추모를 거교적으로 진행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참사의 교훈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교사 남측 공간에 조형물을 만들겠다”며 “물품과 기록은 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개인별로 수습하고, 공동의 물품은 교육청으로 옮겨 영구보존관이 건립될 때까지 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음 달 24일까지를 유가족 자진 수습 및 정리기간으로, 그 이후 오는 5월 5일까지를 미수습 물품, 기록물 학교 정리 기간으로 계획한 구체적인 일정도 소개했다.

이어 봄학사가 끝나는 5월 6일부터 열흘 동안은 교실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원고 교육가족은 “시일이 촉박하고 사안이 중대하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해결하기 보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기다렸다”며 “이렇게 해야 하는 단원고 교육가족의 마음도 아프다. 유족 스스로 아름다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내용은 추교영 전 단원고 교장이 이미 지난 2월 29일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바로 전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의회를 열기로 하면서 발표를 보류했다고 단원고 교육가족은 전했다.

하지만 앞서 KCRP 중재로 지난 17일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4차 협의회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3차 협의회에서 존치교실 임시 이전 내용이 포함된 ‘제안문’을 채택했고,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단원고 학부모협의회, 4·16가족협의회 등 참여주체별 내부 논의와 추인을 거쳐 이날 최종 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는 추인을 거부했고, 단원고 교육가족은 협의회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원고 교육가족은 당장 24일로 예정된 5차 협의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이 시간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책임은 유족과 경기도교육청에 있다. 우리는 일정대로 (추모교실 정리를)진행해 나가겠다”며 “교실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