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왜 건드리느냐’에 욱해서 흉기 휘두른 40대

‘형수 왜 건드리느냐’에 욱해서 흉기 휘두른 40대

입력 2016-04-12 09:19
수정 2016-04-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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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경찰서는 ‘자존심 상하게 했다’며 동네후배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유모(40)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유 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 45분께 창원 마산합포구의 자동차 정비소 앞에서 동네 후배인 김모(35)씨와 박모(34)씨가 여자문제 때문에 자신에게 전화해 욕설을 퍼부으며 따지고 들었다는 이유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동네 선배로부터 “유 씨가 내 여자친구에게 자꾸 집적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이들은 유 씨에게 전화해 “왜 형수(선배 여자친구)한테 집적거리느냐”며 욕설을 해댔다.

격분한 유 씨는 처음엔 “어디냐,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으나 다시 전화를 걸어 “그런 게 아니니까 만나서 말로 풀자”며 이들을 자동차 정비소 앞으로 유인했다.

이후 약속장소로 향한 유 씨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배들을 만나자말자 아무 말도 없이 흉기로 찔렀다.

유 씨가 휘두른 흉기에 김 씨는 옆구리를 찔리고 박 씨는 정수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상처가 깊지 않아 칼에 찔린 상태에서도 도망칠 수 있었던 이들은 인근 지구대에 직접 신고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유 씨는 마산합포구의 자택에 숨어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유 씨는 “해당 여성과 한 번 같이 놀았을 뿐인데 이를 오해해 욕설을 퍼붓자 자손심도 상하고 순간 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유 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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