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악취”…아파트 물탱크서 시신 발견

“수돗물서 악취”…아파트 물탱크서 시신 발견

입력 2016-05-10 11:17
수정 2016-05-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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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대 중국인 확인…‘3만 위안 임금 못 받았다’ 메모 발견

9일 오후 1시 30분께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중국인이 숨져 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물탱크를 확인하던 중 시신을 발견,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확인한 결과 국내에서 선원으로 근무한 중국인 왕 모(38) 씨임을 밝혀내고 왕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에 주소를 둔 왕 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구미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아파트 주민은 “숨진 그가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아파트 옥상 옆에는 왕씨가 입던 패딩 옷에 메모지가 있었다. 3만 위안(한화 54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물탱크 구조상 누군가가 살해 후 시신을 물탱크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시신 상태로 미뤄 숨진 지 10여 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왕 씨의 몸에서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지만 11일 부검을 해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한편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10일부터 주민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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