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친부살해 남매 “유치장 밥이 바깥 음식보다 낫다” 충격

어버이날 친부살해 남매 “유치장 밥이 바깥 음식보다 낫다” 충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15 21:23
수정 2016-05-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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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어버이날인 지난 8일 70대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남매가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당일 새벽에 아버지 집에 진입(위쪽 사진)해 범행후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남매의 모습이 찍힌 CCTV 갈무리 화면.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10일 오후 어버이날인 지난 8일 70대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남매가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당일 새벽에 아버지 집에 진입(위쪽 사진)해 범행후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남매의 모습이 찍힌 CCTV 갈무리 화면.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매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도 유치장 안에서는 동료 피의자와 대화하며 웃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이 극비리에 실시한 현장검증에서 아버지가 숨겨놓은 통장과 집문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진행한 현장검증에서 아버지 A(76)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딸 B(47)씨와 아들 C(43)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대신 현장검증 과정에서 경찰의 추가 수색으로 아버지가 소파 밑에 숨겨놓은 통장과 집문서 등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보고 B씨 남매는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친척 등 주변인들에게 B씨 남매가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는 진술이 나와 재산을 노린 범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유치장에서 아들 C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화를 내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유치장에 수감되면 함께 갇힌 다른 범죄자와 대화하고 웃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식이 제공되면 “유치장 밥이 바깥에서 먹는 음식보다 낫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아들은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이 없어 김을 물에 불려 먹기도 했다”며 “이곳은 밥이 잘 나와 밖에 있는 것보다 좋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 남매가 입을 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증거감식 결과 등이 나오면 오는 17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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