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탓?’ 졸고 실신하고…교통 사망사고 잇따라

‘이른 더위 탓?’ 졸고 실신하고…교통 사망사고 잇따라

입력 2016-05-19 19:46
수정 2016-05-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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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한낮 최고 기온 30∼32도까지 올라

19일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낮에 운전자가 졸거나 실신까지 하는 등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이들 운전자는 모두 대낮인 오전 11시∼오후 1시에 운전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거나 졸면서 큰 인명 피해를 냈다.

이날 낮 1시 10분께 광역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갓길을 청소하던 차량과 작업자를 들이받았다.

제1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 달리던 1500번 버스는 갓길에서 서행하며 작업하던 청소 차량과 작업자를 덮쳤다.

이 사고로 청소 차량 운전사 A(63)씨와 작업자 B(62)씨가 숨지고 버스 운전사 C(45)씨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운전 중 졸다가 청소 차량을 보지 못하고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대형트럭 운전자가 운전 중 갑자기 정신을 잃어 앞서가던 차량 9대를 들이받는 사고도 났다.

오전 11시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중동IC 방향으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25t짜리 화물트럭이 앞에서 달리던 차량 9대와 충돌했다.

화물트럭 운전자 A(53)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에서 “잠시 정신을 잃은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도 신호를 위반한 25t 덤프트럭과 K7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K7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B(4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연수구 옹암사거리에서 송도2교 방향으로 직진하던 A(22)씨의 덤프트럭이 신호를 위반했고, 송도3교 쪽으로 좌회전하던 B씨의 차량을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인천의 최고 기온은 30도까지 올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울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 32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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