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수익 배당금 미끼로 23억 등친 사기범 검거

경찰, 고수익 배당금 미끼로 23억 등친 사기범 검거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5-27 12:00
수정 2016-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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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배당금을 미끼로 23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자체 개발한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23억 24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로 유모(5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씨는 2014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96차례에 걸쳐 피해자 22명에게 매달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투자설명 강연회에서 재테크 강의를 들은 피해자에게 접근해 자금을 투자하면 투자금의 70%는 정부 및 실적유망 주식에, 20%는 자체 개발한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에, 나머지 10%는 유망벤처기업에 투자해 투자금 및 배당금을 보장한다는로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은 배당금 명목으로 매달 투자금의 4%를 3년동안 지급하고 또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면 인센티브 명목으로 투자금의 7%를 추가 지급한다는 유혹에 속아 넘어갔다.

유씨는 처음 투자한 피해자에게는 매달 약속한 배당금을 실제로 지급해 두번째 투자에서는 더 많은 돈을 뜯어냈다. 또 의심을 품는 피해자에게는 증권계좌에 200억원이 들어있는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0억원이 예치된 증권계좌는 유씨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조작한 것이었고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유씨는 가로챈 돈으로 실제 주식투자는 하지 않았고, 먼저 투자한 피해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사무실 운영경비, 가족 및 개인 생활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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