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17시간 조사…탈세 일부 시인·로비 의혹은 부인

홍만표 17시간 조사…탈세 일부 시인·로비 의혹은 부인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8 23:12
수정 2016-05-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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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속영장 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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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홍만표 변호사
질문에 답하는 홍만표 변호사 27일 오전 전직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27 연합뉴스
‘법조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검찰에서 1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2시 53분쯤 조사실을 나온 홍 변호사는 취재진에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탈세를 인정하느냐’는 등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는 “조사 잘 받았다”라는 답변만 반복한 뒤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쯤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홍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홍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 전관(前官) 지위를 활용해 검찰에 정운호(51·수감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선처 로비를 한 의혹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D고교 후배이자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민희(56·구속)씨로부터 사건을 소개받고 알선료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다만 검찰은 이씨와 정 대표의 대질 신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는 2013∼2014년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검찰 등에 ‘구명·선처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강덕수 전 STX 회장,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의 비리 사건에서 선임계 없이 ‘몰래 변론’을 하고 거액의 불법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실소유 부동산업체 A사를 통해 미신고 수임료를 세탁한 뒤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조만간 홍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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