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결과 역학조사반 조사 나와봐야…4700마리 도살 진행중

제주 돼지열병 확진에 방역 강화
29일 돼지열병(콜레라)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돈농가 입구에서 행정당국 관계자가 농장에 접근하기 전 방역복을 갖춰입고 소독을 받고 있다. 2016.6.29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긴급 도살하는 등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B농장에서 12마리의 돼지 가검물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에서 자체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발생한 돼지열병은 국내 바이러스가 아닌 중국 등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국내 바이러스와 중국 등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번에 제주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중국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확실한 결과는 이날 오후 실시될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의 조사 이후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난 B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해 돼지의 이동을 통제했다. 동시에 해당 농장에 남아 있던 돼지 423마리에 대한 도살에 들어갔다.
해당 농장은 중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곳이 아닌 부부가 운영하는 소규모 농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0마리에 대산 살처분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돼지에 대한 도살 작업은 이날 오후 모두 마무리된다.
방역대 내에는 총 154개 돼지 사육 농장(27만 2000여마리)이 있다. B농장을 중심으로 3㎞ 이내 위험지역에는 65개 농장이 있다. 3∼10㎞ 경계지역에는 85개 농장이 있다.
방역당국은 또 전날 B농장에서 출하한 돼지와 함께 도축돼 냉장실에 보관 중인 다른 농장의 3393마리분 돼지고기도 오염이 우려돼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당시 도축장에 있던 924마리도 교차오염이 우려돼 도살하기로 했다.
방역대 내 농장의 돼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살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매몰처분은 제주시와 협의해 발생 장소와 가까운 개인소유의 임야지에서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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