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 살해 용의자는 ‘가출 고교생’…긴급체포

50대 주부 살해 용의자는 ‘가출 고교생’…긴급체포

입력 2016-06-29 14:44
수정 2016-06-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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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욕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된 50대 주부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가출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광주 서구 화정동의 아파트 4층에서 A(50·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용의자 최모(17)군을 붙잡아 압송하고 있다.

전남지역 고등학교 2학년인 최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10분께부터 낮 12시 20분 무렵 사이 이 아파트에 침입해 둔기와 칼로 추정되는 흉기로 집안에 홀로 머물고 있던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께 자택 욕실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함몰되고 목 주변을 날카로운 흉기에 20여차례 찔려 숨진 모습으로 딸에게 발견됐다. A씨 왼손에는 흉기를 막으려 한 흔적이 있었다.

현관, 거실, 안방, 욕실 등 집안 곳곳에서는 A씨의 혈흔과 이를 닦으려 한 흔적, 피 묻은 지문이 나왔다. 경찰이 주방에서 채취한 지문은 최군의 것으로 분석됐다.

물건을 뒤지고 노트북 등 금품이 없어진 정황도 확인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우울증 치료경력이 있는 최군은 사건 전날인 27일 오후 11시 40분께 거주지인 전남 영암에서 가출신고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군은 이날 오후 7시 36분께 A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 옥상출입문 앞 비상통로에서 사건 당일 오전까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됐다.

한 이웃은 “오전 10시 15분께 A씨 집 쪽에서 ‘택배요’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났다”고 경찰 탐문 수사에서 증언했다.

경찰은 아파트를 빠져나간 직후 부산으로 이동한 최군을 사건접수 21시간 30여분만인 29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역 앞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최군을 상대로 살인 등 범행 여부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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