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거두면서도 계모에 “엄마”…원영이 사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니”

숨 거두면서도 계모에 “엄마”…원영이 사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12 09:57
수정 2016-07-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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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 사건 검찰 계모에 무기징역 구형
원영이 사건 검찰 계모에 무기징역 구형 신원영(7)군이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와 계모는 신군의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12일 경찰에 자백했다. 친모 A(39)씨는 ”살아만 돌아와 달라고 빌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가 원영이를 만난 2014년 6월, 즐거웠던 한때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016.3.12
신원영군 가족 제공
7살 원영이가 숨져가던 날 평택의 온도는 영하 8도였다. 한겨울에 락스와 찬물을 들이붓는 학대를 당하고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원영이는 계모를 “엄마”라고 불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원영이의 키는 112.5cm, 몸무게는 15.3kg.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려 기아에 가까웠다. 11일 검찰은 ‘원영이 사건’ 피고인 계모 김모(38)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친부 신모(38)씨에게는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영이 사건’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슬퍼했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니 원영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늘나라에선 행복해.”(다음 아이디 ‘fee***’), “7살짜리 아이를...24시간 내내 화장실... 기가 막힌다..성인도 아마 미쳐버릴것이다. 계모와 친부 사형해라” (Glo**), “어린 나이에 먹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을 텐데. 그저 푹신한 이불 한 장에도 곤히 새근새근 잘 자는 천사 같은 나이의 아이에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네이버 아이디 ‘agne****’) “정말 사람인 거 맞니? 짐승이라고 부르기도 아깝다.”(다음 아이디 ‘tjdwnd’)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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