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여성혐오가 죽였다’
SNS에서 만난 20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지난달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을 경찰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내린 것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고 주장하며 향후 이를 규탄하는 행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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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라면서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폭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추모참여자에 대한 악성댓글과 성희롱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성단체 3곳이 10일동안 제보를 받은 결과 모두 53건의 인권침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들 가운데 20명의 제보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과 함께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이들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현행법에 따르면 성차별에 기반한 혐오표현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만 적용된다”면서 “추모참여자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사소한 갈등이 아니라 여성·소수자 대상 혐오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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