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열성 감염병 때이른 기승…쯔쯔가무시증 2배↑

가을철 열성 감염병 때이른 기승…쯔쯔가무시증 2배↑

입력 2016-07-29 08:23
수정 2016-07-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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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후군출혈열도 92% 증가, 질본 “원인 분석 중”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대표적인 발열성 감염병들이 올해는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을 분석 중인 가운데 피서철을 맞아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43명,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1명,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7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4.1배,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7배,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92%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도내 환자는 쯔쯔가무시증 28명, 렙토스피라증 4명, 신증후군출혈열 40명이었다.

이 같은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증가세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832명으로 지난해 동기 289명보다 1.9배 늘었다.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6명에서 45명으로 1.8배,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108명에서 211명으로 95.3%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 등은 추석을 전후한 9∼11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을 통해,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 건조돼 공기 중에 날리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세 감염병은 대부분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올해 이같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이 가을이 되기도 전에 급증한 데 대해 경기도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례적”이라며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 관계자는 “일단 야외활동 증가, 의료기관 등의 신고 증가 등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증가 원인이 아닐까 보고 정밀 분석 중이다”라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은 가을철 발생 추이 등을 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서철을 맞아 많은 주민이 이 같은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숲에 들어갈 때는 긴 바지 등을 입거나 털진드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고, 풀밭에는 가급적 앉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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