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소환…특혜거래 수사

‘남상태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소환…특혜거래 수사

입력 2016-08-01 09:20
수정 2016-08-01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피의자 신분 출석한 정모씨 “성실히 조사 받겠다”

이미지 확대
남상태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검찰 출석
남상태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검찰 출석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 남상태 전 사장 측근 삼우중공업 전 대표 정모씨가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선박용 기자재 제조업체인 삼우중공업 지분을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대우조선에 팔아넘기는 등 특혜성 거래를 하고 그 대가로 남 전 사장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 측근인 삼우중공업 전 대표 정모(64)씨를 1일 불러 비리 연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정 전 대표는 삼우중공업 지분 거래를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 전 대표는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인 또 다른 정모(65·구속기소)씨, 유명 건축가 이창하(60·구속)씨 등과 함께 남 전 사장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이날 조사는 남 전 사장 측근 비리의 마지막 고리인 삼우중공업 고가 인수 의혹을 본격 수사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정 전 대표는 선박용 기자재 제조업체인 삼우중공업 지분을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대우조선에 넘기는 등 특혜거래를 하고 그 대가로 남 전 사장에 금전적 이득을 안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0년 4월 삼우중공업 지분 70%를 152억3천만원(주당 5천442원)에, 삼우중공업 자회사인 삼우프로펠러 지분 100%를 126억원(주당 6천300원)에 각각 인수했다.

석달 뒤 삼우중공업이 삼우프로펠러를 흡수합병해 대우조선은 삼우중공업 주식 392만주(76.57%)를 보유하게 됐다.

그런데 대우조선은 이듬해 7월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120만주(23.43%)를 190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만5천855원으로 이전 인수 가격의 3배에 달했다.

당시 삼우중공업과 삼우프로펠러의 1대 주주는 삼우정공이었고 정 전 대표는 삼우정공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매각 수익이 고스란히 정 전 대표에게 돌아간 셈이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잔여 지분을 비싸게 사들일 이유가 없었는데도 지분 매입에 나선 점을 두고 남 전 사장의 배임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과 지분 거래를 한 배경이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