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나간 실종 어린이 왜 못 찾나

어머니와 나간 실종 어린이 왜 못 찾나

입력 2016-09-25 13:16
수정 2016-09-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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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파악 안 되는 데다 낙동강 수색 어려움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가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을 찾으려고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류군 실종 사실을 안 것은 지난 20일 어머니 조모(52)씨가 경북 고령군 낙동강 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되고 나서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류군이 어머니와 함께 수성구 한 아파트를 나서 인근 네거리 CCTV에 찍힌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후 모자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숨지기 전 조씨 근황을 알기 위해 주변인을 조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평소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한다.

류군은 학교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우 관계가 없다.

조씨에게 헤어진 남편 등 다른 가족이 있지만,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뒷산 등 집 주변과 낙동강 일대를 중심으로 연일 수색하고 있다.

모자가 함께 다녔을 것이라고 전제하면 류군도 어머니 시신이 나온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에 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시신 부검 결과 조씨는 발견되기 수일 전 숨진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수색 범위가 넓고 전문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등 어려움 때문에 수색에 류군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낙동강을 수색하는 구조대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집중호우로 16일 낙동강 보 수문을 연 일이 있고 18일에는 수위가 높아져 저절로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낙동강에만 수백명의 인력과 수상·수중 장비를 동원해 집중 수색을 했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범위를 하류로 넓히고 강 주변보다는 수중 수색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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