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혼인 출산 역대 최소…저출산·고령화 ‘인구절벽’ 가속화

1∼7월 혼인 출산 역대 최소…저출산·고령화 ‘인구절벽’ 가속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28 17:29
수정 2016-09-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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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결혼식. 자료 사진.
합동결혼식. 자료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올해 1~7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혼인과 출산은 갈수록 줄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7월 혼인 건수는 16만 5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최저치다.

7월만 보면 혼인 건수가 총 2만 12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 줄었다. 이는 2004년 7월(2만 731건)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최초로 연간 혼인건수 30만건 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 1∼7월 이혼 건수는 6만 700건으로 3.5%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7월 한달간 이혼은 8700건으로 1년 전보다 8.4% 감소하며 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혼인 감소는 출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올 1∼7월 출생아 수는 24만 9200명으로, 5.9% 감소했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다.

7월 한달 출생아 수는 3만 3900명으로 1년 전보다 7.4% 줄며 동월기준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고령화 때문이다.

올 7월 사망자는 총 2만 2100명으로 지난해보다 2.8% 늘며 같은달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7월 누계로는 16만 4100명으로,0.1%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훨씬 많아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은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로 인해 혼인과 출산은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는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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