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지 한 달 안 돼 여관 24곳 턴 절도범 철창

출소한 지 한 달 안 돼 여관 24곳 턴 절도범 철창

최지숙 기자
입력 2016-10-17 16:51
수정 2016-10-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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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문제로 재범…대책 마련 필요

수감생활이 무색하게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 절도범이 구속됐다.

충북 청주시 청원경찰서는 심야에 허술한 여관들에 침입해 손님들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야간 주거침입 절도)로 김모(5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와 대전, 세종, 충남, 제주 지역의 여관 24곳에서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했다. 그러나 생활비가 필요해지자 출소 20여일 만에 다시 범행을 결심했다. 김씨는 새벽에 제대로 문이 잠기지 않은 허술한 여관방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인근 건설 현장의 근로자로 피해 금액도 소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관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지난 11일 시내 한 편의점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에 나온 뒤 마땅히 할 일이 없었고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엔 경기도 여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출소한 지 한 달 여 만에 상가와 공원 등지에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다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 생계 문제로 다시 범죄자의 길에 접어들지 않도록 일자리 연계 등 사회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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