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상록수, 안치환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촛불 든 시민들 “뭉클”

양희은 상록수, 안치환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촛불 든 시민들 “뭉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1-27 11:21
수정 2016-11-27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양희은 상록수 아침이슬
양희은 상록수 아침이슬 제5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수 양희은 씨가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소개도, 예고도 없이 올라와서 ‘나 양희은이야’ 하는 표정으로 멘트 1도 안 하고 노래로 다 말했다. 마지막에 ‘여러분 더 크게!’ 그리고 ‘깨치고 일어나 끝내 이기리라’ 떼창. 감동이었다.”

“깜짝 등장하여 발언 없이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등 세곡 부르고 내려가는데.. 가슴이 찡했다(hcpo****)”, “아..유튜브에 찾아보고 듣는데.. 눈물난다. 아.. 더럽고 문란하고 무능한 박근혜 무조건 처단해야한다..(joli****)”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제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촛불집회에는 약 150만명이 모였다. 첫 눈이 오고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촛불은 보란 듯이 환하게 타올랐다.

사상 최대 인원이 모인 촛불 집회에 1970, 80년대 대표적인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안치환과 양희은이 함께 했다. 청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브레인 역시 무대에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안치환은 ‘자유’라는 노래 속 가사를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라는 가사를 ‘자유여 민주여 통일대박 외치면서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로 개사해 불렀다.

이어 그는 “내 음악 인생에서 가장 귀중하고 영광스러운 무대에 서 있다”라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봤던 그 어떤 바다보다도 아름답고 숭고한 촛불의 바다가 내 앞에 펼쳐져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마지막 곡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이미지 확대
촛불 든 시민들
촛불 든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안치환은 “내 노래가 훼손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만큼은 같이 하고 싶다”며 가사 중 ‘사람’을 ‘하야’로 바꿔 불러달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의 시민들은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를 외치며 호응했다.

이어 라인업에 없던 양희은이 무대에 올랐다. 별다른 멘트 없이 노래로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침이슬’을 시작으로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노래에 촛불 든 시민들이 함께 열창했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가사의 ‘상록수’에서 양희은은 “함께 부르자”고 요청했고 현장에 모인 이들은 “끝내 이기리라”를 함께 연호했다.

마지막으로 노브레인은 “노래밖에 해드릴 것이 없다”며 ‘아리랑 목동’, ‘비와 당신’, ‘젊은 그대’를 선곡했다. 특히 ‘아리랑 목동’에서는 ‘야야 야야 야야’를 ‘하야 하야 하야’로 개사했고 ‘젊은 그대’를 부를 때는 “이 아름다운 목소리가 청와대까지 들렸으면 좋겠다”는 멘트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양희은은 집회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광화문에서.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그곳에 있는 이들과 함께 불렀다! 대구에서 올라가 시간 맞추기가 정말 애가 탔으나 보람이 있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양희은 ‘상록수’ 가사

저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되리라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