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입력 2017-01-12 16:00
수정 2017-01-12 16: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윤회 문건 취재기자에 보도만류 “이 정권 보복 감당 힘들 것”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취재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세계일보 조현일 기자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행정관이 ‘이 보도를 하면 당신이나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 그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복이란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자신이 문건을 입수해 취재를 시작한 뒤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청와대 어느 특정 수석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청와대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남재준 국정원장,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정윤회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었다가 모두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메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