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법원이 처한 현실 충분히 인식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법원이 처한 현실 충분히 인식한다”

입력 2017-08-21 17:13
수정 2017-08-21 17: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사·행정 재판 중 후보자로 지명…31년 5개월 마지막 재판

민사·행정·가사 재판 중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방법원장은 21일 “법원이 처한 현실이나 상황이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국민과 법원 구성원의 수준에 맞는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일선 재판 현장에서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이례적인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며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큰 장점이라 생각하고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춘천지법 202호 법정에서 진행된 민사·행정·가사 재판 중 대법원장 후보자에 지명됐다.

대법관 후보자 지명을 사전에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재판 직전에 대략적인 소식은 들었고, 재판 진행 중에 지명된 것으로 안다”며 “가족에게도 연락을 못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재판이 법관 생활 31년 5개월 중 마지막 재판이 됐다”며 “재판연구관 생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법정에서 지냈는데 춘천지법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춘천지법 재판·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이날 시작된 을지훈련도 마무리해야 해 여유가 없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법원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겠다”며 “국민과 법원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임 중에도 평소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웠다.

재판에서는 소송 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경청해주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의 고교 친구들은 학창 시절 김 후보자를 묵묵히 학업에 정진하는 ‘공부벌레’라고 기억할 정도로 노력파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