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서 발견된 ‘토막시신’ 부검 결과 “목졸려 숨져”

토굴서 발견된 ‘토막시신’ 부검 결과 “목졸려 숨져”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13 15:00
수정 2017-11-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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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소견서 경부압박 흔적 확인…유력 용의자는 접착제 마시고 숨져

지난 11일 충북 보은의 한 토굴에서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 A(47·여)에 대한 부검에서 사망 원인이 ‘경부 압박 질식사’라는 결과가 나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A씨에 대한 부검 1차 구두소견에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목졸림사)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A씨의 얼굴에서 울혈과 점출혈을 확인했다. 이는 목졸림 등 경부 압박으로 숨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시반(屍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칼같은 날카로운 도구라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저항 흔적이나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력 용의자이자 A씨의 남자친구인 B(65)씨는 공업용 접착제를 마시고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에 살던 A씨는 지난 11일 낮 3시께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시신이 토막 난 채 발견됐다. 이곳은 B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이다.

경찰은 A씨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A씨와 B씨가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선 뒤 B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B씨에 대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해왔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B씨는 지난 6일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지난 10일 숨졌다.

건설업에 종사한 B씨는 2∼3년 전 A씨를 처음 알게 됐고, 각별했던 둘 사이가 최근 금전 문제로 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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