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소환…“국가 위해 좋은 일 한 것”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소환…“국가 위해 좋은 일 한 것”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12 11:08
수정 2018-01-12 1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 피의자 신분 조사…원세훈 국정원 불법 정치관여 공모 등 추궁

이미지 확대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야권과 진보 세력을 종북세력으로 잡아 비판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안보교육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야권과 진보 세력을 종북세력으로 잡아 비판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안보교육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야권과 진보 세력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비판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안보교육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10년 예비역 장성 등을 주축으로 조직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그는 국발협 회장 당시 국정원과 협력해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의 안보 강연을 하고, 보훈처장 재직 시절인 2011년 11월 국정원이 제작한 ‘우편향’ 안보교육용 DVD 11장짜리 세트 1천개를 만들어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DVD가 국정원이 제작한 사실을 알고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협찬을 받아 만든 것이라고 허위 진술한 위증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국발협과 보훈처를 활용한 국정원의 편향된 안보교육이 불법 정치관여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국정원과의 협조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작년 10월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순수 민간단체라던 국발협이 실제로는 원세훈 국정원장 재직 당시 정부와 보수 진영에 유리한 정치 지형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정원의 외곽 조직으로 드러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은 2010년 1월 원 전 원장 지시에 따라 국발협을 설립하고 2014년 1월 청산할 때까지 자체 예산 63억여 원을 투입해 외곽 단체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발협의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강사료 등 모든 제반 경비가 국정원 예산에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검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씨는 국발협이 국정원의 지원과 지시로 운영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에게 안보실상 교육을 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훈처장 당시 문제가 된 안보교육용 DVD 배포 역시 “정확한 내용은 편향된 것이 별로 없는데 왜곡돼 전달됐다. DVD 내용은 다 사실이 바탕”이라며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보훈처장 재직 시절 조직의 각종 비위 의혹을 방치한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서 별도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해 12월 19일 박 전 처장 재임 시절의 5대 비위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처장과 최 모 전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