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잊기엔 너무 큰 고통…트라우마 호소 600여건

제천 참사 잊기엔 너무 큰 고통…트라우마 호소 600여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5 09:55
수정 2018-01-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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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부상자·소방관 “악몽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유가족과 부상자·소방관은 물론이고 이웃의 참변을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도 여전히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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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작년 12월 2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 달여간 시가 운영하는 심리안정지원팀의 심리 치료·상담 건수가 600건을 넘어섰다.

대면 상담이 4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 제공 180건, 전화 상담 등이 94건이었다.

극단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 하루에 한 번꼴로 심리안정지원팀을 찾아 상담을 받은 피해자도 적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을 황망하게 세상으로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고통이 가장 크다.

한 유족은 “밤이면 잠을 못 자고 밖으로 달려 나와 소리를 지르곤 한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STD·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트라우마란 극심한 외상성 스트레스 사건에 노출된 후 정신적, 생리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상태가 심한 경우 악몽이나 환각, 불면 증세 등을 겪기도 한다.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이고 참혹했던 현장에서 진화·구조활동에 나섰던 소방관들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소방관들은 초기 대응 부실 논란에 휩싸인 데다 경찰 수사까지 받는 상황이어서 사기도 크게 떨어져 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참혹한 현장을 겪었던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대로 구조를 못 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대원들의 정신적 고통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직접 목도했거나 변을 당한 유족들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도 여전하다.

참사가 발생한 하소동은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스포츠센터 건물 탓에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제천의 대표적 신흥 상권이던 이 일대는 애도 분위기 속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영업을 중단한 채 문을 닫은 식당들도 많다.

한 시민은 “아직도 건물만 보면 누군가 갇혀 있다는 생각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폐허가 된 스포츠센터 때문에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크다는 판단에 따라 건물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아예 가림막으로 건물 전체를 뒤덮어 버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의견과 관련,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 19일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가림막 설치 방안을 전문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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