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배관 녹이려다가”…혹한 속 실화 잇따라

“꽁꽁 언 배관 녹이려다가”…혹한 속 실화 잇따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26 11:25
수정 2018-01-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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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수일째 이어지면서 꽁꽁 얼어버린 배관을 녹이려다 실수로 불을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5층 A씨의 집 보일러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불은 15분 만에 진화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섀시가 주차장 쪽으로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A씨는 얼어버린 보일러 온수 배관을 녹이기 위해 화재 발생 1시간여 전쯤 전기 히터를 켜놓고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전기 히터 열에 의해 보일러실 안에 있던 휴대용 가스레인지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 전인 지난 24일 오후 7시 10분께 과천시 B씨의 2층짜리 단독 주택 보일러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B씨는 한파로 결빙된 보일러실 온수 배관을 녹이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켜놓고 다른 일을 하는 사이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불은 곧바로 진화돼 피해가 거의 없었다.

같은날 오후 10시 30분께 수원시 장안구 2층짜리 주택에서는 C씨가 가스 토치로 수도배관을 녹이려다 불을 내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꽁꽁 언 배관을 녹이려다가 오히려 화재를 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계량기 보호통 안에 헌 옷 등 보온재를 채우고, 물이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출된 수도관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물론 야간에도 동파 염려가 있으므로 헝겊 등으로 감고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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