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나왔다”면서 “좋은 일이긴 하지만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지난 11일 봉하마을에서 특강을 한 방송인 김제동씨. 2018.5.12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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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봉하마을에서 특강을 한 방송인 김제동씨. 2018.5.12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12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저녁 노무현재단 주최로 봉하마을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가 꺼낸 다양한 주제에 가운데 주목을 받은 발언은 문 대통령에 대한 것이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윗옷을 자기가 벗겠다고 하면 박수까지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면서 “좋은 일이다.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이제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김씨는 이어 “찬양 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냐. 평생 내 옷은 내가 걸고 사는 우리가 찬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에 대한 김씨의 발언도 촌철살인이었다. 그는 “컵에 담긴 물을 보면 마시면 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던진다. 땅콩을 까달라 하고 안 되면 화내야 하고, 그러다가 무릎을 꿀려야 하고 안 되면 비행기 돌려야 하고 그 다음에는 사과하고 벌써 몇 단계냐. 왜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이냐”라며 꼬집었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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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홈페이지
김씨는 “자기들 지분은 10%밖에 없으면서 나머지 90%는 국민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일하는 사람은 월급을 받아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하고 우리 회사에 이익을 내주는 동료라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어른들이 만든 ‘분단’이라는 가장 큰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민족이니 통일하자는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 좋은 거니까 통일하자고 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기차 타고 비엔나까지 수학여행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소한 전쟁은 없게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통일은 나중에 하더라도 남북교류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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