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팔아요”...대학가 축제 암표 활개

“입장권 팔아요”...대학가 축제 암표 활개

입력 2018-05-13 11:06
수정 2018-05-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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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가 축제로 들썩이는 5월, 입장 티켓을 둘러싸고 암표 문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연세대 축제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하고 있다. 싸이 트위터 캡쳐
지난 2015년 연세대 축제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하고 있다. 싸이 트위터 캡쳐
대학 축제는 평균 사흘간 이어지는데 이중 하루는 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는 게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대부분의 공연은 무료지만, 자대 학생 우선 입장권을 배포하거나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는 대학에서 축제 티켓 암표가 활개를 치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 총학생회는 15∼16일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 건대생들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우선입장권을 배포했다. 공연장에는 누구나 입장할 수 있으나, 자대 학생들이 3시간 정도 일찍 들어가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증 등 신원확인을 거친 건대생은 1명당 1장씩 우선 입장권을 받을 수 있는데 온라인 등에서 이 입장권을 판매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 총학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공연 당일 신원 확인을 따로 하지 않으려 했으나 암표 판매가 늘면서 입장권과 학생증을 함께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유료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축제 티켓을 놓고 웃돈을 얹어 비싸게 팔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19일 열리는 연세대 축제 티켓은 아직 학생들에게 배부되지도 않았지만 온라인 학내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에는 티켓을 사거나 팔겠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판매 가격은 현재 1장에 8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1만 3000원인 입장권 원가에 비해 6배가 비싼 값이다.

입장권 판매를 담당하는 연세대 응원단은 결국 학내 커뮤니티 ‘세연넷’에 암표 거래 글을 차단해달라고까지 요청했지만, 티켓을 ‘정가에 사서 사례해드린다’는 식의 ‘꼼수’ 구매 글은 끊이지 않고 있다.

1만 1000원에 판매하는 고려대 축제 입장권 역시 웃돈을 얹어서 사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입장권에 웃돈을 얹어서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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