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일가, 회사 경비인력 집에서 부렸다”…경찰 내사

“한진 일가, 회사 경비인력 집에서 부렸다”…경찰 내사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3 09:09
수정 2018-05-23 09: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택경비 비용 회삿돈으로 충당 의혹…경비직원들 “불법파견” 진정

한진그룹
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회사 경비 인력을 집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비용은 회삿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해당 경비업체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상에는 근무 부서가 계열사로 돼 있지만,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한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당국에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U사에 지불할 비용을 대한항공의 계열사가 대신 지급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아직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고 일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한항공의 경비 지출 내역을 확인해 불법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식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U사 노동자들은 용역회사와 대한항공 간 경비도급 계약이 불법파견인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계열사가 아닌 조 회장의 자택에서 근무한 것이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하고 관련 당국에 근로감독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8일 진정이 접수돼 공안부에 배당한 후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서 조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