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진사건 계기로 미성년자 장기 실종 사건 다시 들춰본다

경찰, 강진사건 계기로 미성년자 장기 실종 사건 다시 들춰본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27 15:11
수정 2018-06-27 15: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기 실종 미성년자 16명…2000년 이후 실종 여학생 5명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미성년자 실종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에서 1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6명, 지적장애인은 13명이다.

1970∼1980년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실종 상태인 미성년자는 7명, 지적장애인은 12명이다.

미성년자 중 여학생은 5명으로, 2명은 초등학생이고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실종자가 스스로 “집을 나가겠다”고 말을 하고 사라진 사례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된 경우가 대다수라 가족들은 십수 년째 실종자의 행방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칫 장기 실종이 될 뻔했던 강진 여고생 사건은 8일 만에 흔적을 찾았으나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강력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16·여)양이 실종된 당일 함께 만났다가 다음날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김모(51)씨의 당시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실종사건과의 연관성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강진 내에서 거주지를 몇 차례 옮겨가며 줄곧 살았고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 때문에 강진과 주변 지역 지리를 상세히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기 실종 여아·청소년 5명 중 2명이 강진에 살았으며 3명은 전남 동부권에 거주했다.

2000년 6월 15일 강진 동초등학교 2학년 김성주(당세 8세)양은 하교 후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오빠를 기다리다가 실종됐다.

2001년 6월 1일 강진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던 김하은(당시 6세·초1)양도 하교 과정에서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5년 이상 된 전남 지역 미제 살인사건 7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진 사건과 장기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은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주 4.5일 근무 당신의 생각은?
2025 대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주 4.5일 근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인데 경제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주 4.5일 근무에 찬성한다.
주 4.5일 근무에 반대한다.
1 /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