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부친 빈소 조용히 다녀간 ‘1987년 담당 검사’

박종철 열사 부친 빈소 조용히 다녀간 ‘1987년 담당 검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9 11:15
수정 2018-07-29 1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환 변호사, 방명록에 ‘다시는 고문으로 목숨 잃는 일이 없게…’ 글 남겨

이미지 확대
6월 항쟁 도화선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별세
6월 항쟁 도화선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별세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시장에 마련된 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씨 빈소.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6월 항쟁의 도화선 고 박정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2018.7.28 연합뉴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에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고문에 의한 사망’ 사실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1987년 당시 최환 검사가 빈소를 조용히 다녀가 주목을 끈다.

그는 28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객들 속에 섞어 있는 바람에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 당시 빈소를 지켰던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가 전했다.

조문 후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몇몇 인사들과 조용한 목소리로 담소를 나눴지만 대부분의 조문객들은 그를 몰라봤다.

그가 빈소를 다녀간 사실은 방명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그는 ‘이 땅의 우리 아들 딸들이 고문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게 인권이 보장되고, 정의가 살아있는 민주화 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드님 곁으로 가시어 영면하시옵소서’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조문글 밑에 ‘1987년 당시 담당 검사 최환 합장’라고 적었다.

현재 변호사로 일하는 그는 1987년 1월 14일 고문으로 숨진 박 열사의 시신을 화장하려던 경찰을 막아서고 부검이 이뤄지도록 해 진상이 밝혀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 연말에 개봉한 영화 ‘1987’에서 배우 하정우가 분한 ‘최 검사’가 바로 그다.

조문 첫날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28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에 이어 문무일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기동 부산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도 함께 조문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아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아버님이셨다. 이제 아프게 보냈던 아드님 곁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저녁 늦게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등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부산지역 단체장, 기관장들은 대부분 29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주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나경원 동작을 국회의원,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등도 함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근식 교육감에게 흑석고 남측에 학생 보행로를 추가 조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당초 설계상 흑석고 남측 출입문은 차량 진출입 용도로만 계획됐다. 이에 흑석고로 자녀를 진학시킬 예정인 학부모들로부터 통학 편의를 위해 남측에도 보행로를 조성해달라는 민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은 또한 ▲개교와 동시에 수준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문교사를 적극 배치할 것 ▲재학생 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현재 4개 층인 교사동을 5개 층까지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할 것 ▲안전한 급식실, 과학실 등을 조성해줄 것 ▲면학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내부 디자인을 채용할 것 ▲밝은 색상의 외장 벽돌을 사용해 밝은 학교 분위기를 조성할 것 등을 교육감에게 주문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흑석고 남측 보행로를 포함한 이 의원의 주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고등학교 건설 현장 방문해 편안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주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