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만취 역주행 운전자 영장기각…“정상보행 어려워서”

용인 만취 역주행 운전자 영장기각…“정상보행 어려워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1 10:35
수정 2018-08-01 10: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피해택시선 30대 승객 사망…택시기사는 아직 의식불명

만취한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30대 가장을 숨지게 한 20대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영동고속도로 역주행하는 벤츠 차량. 보배드림 제공.
영동고속도로 역주행하는 벤츠 차량. 보배드림 제공.
수원지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노모(27·회사원)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홍진표 영장전담판사는 “혐의 내용이 중하고 수사경과와 증거자료에 의해 혐의 내용도 소명됐지만, 피의자가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 입원치료를 받는 점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노 씨는 지난 5월 30일 0시 36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안 4차로 도로 2차로에서 자신의 벤츠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조모(54) 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6%의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노 씨는 중소기업 직원으로 사고 당시 골반부위 복합골절 등 전치 12주 부상을 해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골절 부위가 아직 제대로 접합되지 않아 혼자서는 보행이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이날 불구속 상태로 노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탄 승객 김모(38) 씨가 숨졌고, 조 씨는 장기손상 등으로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숨진 김 씨는 경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9살·5살 난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로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트럼프 당선...한국에는 득 혹은 실 ?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됐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한국에게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득이 많다
실이 많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