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기준 대기질과 바람의 이동상태를 나타내주는 ‘풍향 모델링’ 웹사이트 ‘어스널스쿨’에 표시된 19호 태풍 ‘솔릭’(위)과 20호 태풍 ‘시마론’. 기상청은 솔릭이 서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2018.8.21
어스널스쿨
어스널스쿨
21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솔릭이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솔릭은 22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340㎞에 접근한 뒤 23일 오전 9시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솔릭은 24일 오전 9시쯤 강원 속초를 통과할 전망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조금 더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릭’이 남해안 대신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강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태풍이 육지를 지나면 마찰 때문에 급격히 약해지지만, 바다를 지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찰이 적어져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족장을 일컫는다.
한편 제20호 시마론도 솔릭의 뒤를 따라 북진 중이다. 시마론은 한반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9시 기준 괌 북쪽 약 720㎞ 부근 바다 위를 통과한 시마론은 23일 일본 관서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9시면 독도 동북동쪽 약 410㎞ 부근 해상을 지나 홋카이도로 향할 전망이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뜻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