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등 국립공원에 등산객 몰려, 폐장 앞둔 해수욕장에 막바지 피서객 발길
8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무더위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전국의 유명 산과 축제장에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은 폐장을 앞둔 해수욕장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선선한 날씨를 보인 강원도에는 설악산과 오대산에 각각 8천여 명, 5천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녹음이 우거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강릉 경포와 속초, 양양 등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원주 젊음의 거리에서는 ‘제19회 치악산 복숭아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향긋한 복숭아를 맛보며 여름의 끝자락을 즐겼다.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으로 입산이 통제됐던 지리산·가야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새벽부터 입산통제가 해제돼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랐지만 흐린 날씨 탓에 해운대와 광안리·송정해수욕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보다 해변을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양스포츠의 최강자를 가리는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해양스포츠대회가 열려 2천400여 명의 선수와 동호인이 실력을 겨뤘다.
대구 낙동강에서는 세계명문대학조정축제가 열려 세계 각국의 조정팀이 기량을 뽐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랜만에 맑은 날씨 속에 많은 입장객이 방문했고,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에도 피서객들이 몰려 이번 주까지 운영되는 아쿠아루프, 서핑 라이드를 타며 늦여름 추억을 쌓았다.
폭염이 물러가면서 여름 산행을 미뤄왔던 등산객들은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등을 찾아 산행을 즐겼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오전부터 관광객 3천여 명이 찾아 전통문화 체험과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낮에도 수은주도 27∼29도에 머문 충청지역에서는 속리산에 3천여 명의 등산객이 입장했다.
제주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제16회 쇠소깍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하천과 바다가 맞닿으면서 형성된 절경을 감상했다.
호남과 서해안고속도로는 오전 한때 나들이 차들로 혼잡했으나 오후 들어 톨게이트와 나들목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창원분기점∼창원1터널 구간 등 경남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한때 정체를 빚었다.
충북을 경유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차량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