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끝 ‘최규호 도피조력 의혹’ 동생 최규성 사장 겨냥

검찰 칼끝 ‘최규호 도피조력 의혹’ 동생 최규성 사장 겨냥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1-12 13:25
수정 2018-1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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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의 뇌물·도피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그의 친동생인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12일 형의 도피 조력 의혹이 있는 최 사장의 직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실을 압수수색해 한 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최 사장은 8년간 달아난 친형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최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 사장은 압수수색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피 조력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만약 최 사장이 형이 도피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형법상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인을 은닉·도피하게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지만, 친족 특례 조항에 따라 친족 또는 가족일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나 제3자를 시켜 도피를 돕게 했다면 범인 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받는다.

현재 전주지검으로 파견된 대검찰청 계좌 추적팀은 최 전 교육감의 차명계좌와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을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수사 초기 달아난 최 전 교육감은 6일 오후 인천시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도피 중 동생(최규성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등 형제간 통화 수단과 최 사장 소환 여부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오는 20일께 최 전 교육감을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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