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내일 송치 예정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내일 송치 예정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5 11:22
수정 2019-03-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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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위원 포함된 심사위원회서 공개 여부 결정

경찰이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 피의자 김모(34) 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5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볼만한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큰 점 등에 비춰 김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신상정보 공개 여부는 외부위원이 포함된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면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노출시 얼굴을 가리는 조치, 즉 마스크 등을 씌우는 등의 조치를 없앤다.

앞서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범죄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29)와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6일 김 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 씨는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씨가 이 사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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