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 사망자 4년 만에 200명대, 전년 대비 23%↓

지난해 화재 사망자 4년 만에 200명대, 전년 대비 23%↓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1-06 15:56
수정 2020-01-06 15: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고양 장항동 공장지대 화재
고양 장항동 공장지대 화재 1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공장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2.18 일산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와 화재 사망자 모두 전년도보다 감소했으나 재산피해는 큰 폭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4만30건의 화재가 발생해 284명이 사망하고 2219명이 부상했다. 하루평균 110건의 불이 나 0.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22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셈이다.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도인 2018년의 4만2338건보다 5.5%(2308건) 감소한 것으로, 2006년 3만1778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화재 사망자도 전년도 대비 23.0%(85명) 감소했고 부상자는 0.3%(6명) 줄었다.

이에 비해 화재 재산피해는 8059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였다. 젼년도의 5597억원보다 44.0%(2462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강원 동해안 지역 산불(피해액 1440억원),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 화재(716억원), 울산 동구 선박화재(560억원) 등 대규모 재산피해를 불러온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화재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50.3%(2만120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3.4%(9399건), 기계적 요인 10.0%(402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사망자는 주거용 건물에서 56.0%(159명), 비주거용 건물에서는 20.0%(57명)가 발생했다. 또 화재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42.6%(121명)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화재발생 건수는 봄철이 29.6%(1만1866건)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겨울철이 34.1%(97명)로 최다였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가 전체 화재 건수의 38.3%(1만5324건), 사망자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27.5%(78명)가 각각 집중됐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화재사망자는 0.6명 수준으로 네덜란드의 0.4명보다 많다”며 “화재사망률을 더 낮추기 위해 화재통계를 면밀히 분석, 중점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