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의 위대한 비행, 뉴질랜드서 1만㎞ 날아 낙동강하구로

도요새의 위대한 비행, 뉴질랜드서 1만㎞ 날아 낙동강하구로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7 16:37
수정 2020-04-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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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뒷부리도요…다리에 뉴질랜드 할당된 철새 이동 경로 표식

도요새의 위대한 비행, 뉴질랜드서 1만㎞ 날아 낙동강하구로
도요새의 위대한 비행, 뉴질랜드서 1만㎞ 날아 낙동강하구로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 이동성물새조사팀이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 구역에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ZKV)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낙동강하구에서 발견된 큰뒷부리도요. 2020.4.27.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 이동성물새조사팀은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 구역에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ZKV)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큰뒷부리도요는 긴 부리가 위로 굽은 몸길이 평균 39㎝에 이르는 대형 도요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된 멸종 위기 직전인 국제적 보호조이다.

이번에 발견된 큰뒷부리도요는 오른쪽 다리에 ZKV라는 글자가 있는 흰색표식을 달고 있었다.

철새 이동을 연구하기 위해 국가별로 지정된 색의 표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흰색은 뉴질랜드에 할당한 색이다.

도요새는 갯벌의 건강성을 가늠케 하는 갯벌 생태 지표종으로 겨울을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보내고 여름철 번식지인 러시아나 알래스카 일대에서 보내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봄과 가을에 한시적으로 한반도를 거쳐 가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하구에서는 2008년에도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얄비(4YRBY)가 발견된 적 있다.

이후 이 새는 4년간 매년 같은 시기에 낙동강 하구를 찾아와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위대한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된 바도 있다.

큰뒷부리도요는 한때 250마리 이상 낙동강하구를 찾아왔지만, 올해 낙동강하구에서 발견된 큰뒷부리도요는 18마리에 불과하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큰뒷부리도요 얄비에 이어 다시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ZKV의 발견으로 새들의 이동 경로에서 낙동강하구가 갖는 국제적 중요성이 다시 한번 더 확인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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