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부천물류센터 10대 근무자가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했다가 방역당국에 적발돼 고발 조치될 예정이다.

경기도 부천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역 131번 확진자 A(19·남)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 지난달 27일부터 원종동 자택에서 시작된 자가격리 기간 중 2차례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2시 42분 격리 장소를 이탈한 뒤 오전 3시 30분까지 자택 인근 공원에 머물면서 2명과 접촉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다가 이틀 뒤인 5일 재차 격리 장소를 이탈해 오전 1시 30분부터 오전 3시까지 같은 공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후 같은 날 검체 검사를 받은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가격리자 보호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이 드러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씨는 휴대전화를 자가격리 장소에 놓고 외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새벽시간대를 이용한 일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