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냄새 났다” 일가족 4명 머물던 집에서 불…어머니 숨져

“타는 냄새 났다” 일가족 4명 머물던 집에서 불…어머니 숨져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0-05 11:30
수정 2020-10-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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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끝나고 화마
추석 연휴 끝나고 화마 5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동 한 건물 3층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로 건물 외벽이 시켜멓게 그을려 있는 모습. 2020.10.5 뉴스1
추석 연휴 끝난 월요일 일가족 참변
1명 숨지고 다른 가족들 중경상 입어
추석 연휴가 끝난 월요일에 일가족 4명이 머물던 집에서 불이 나 어머니가 숨지고 다른 가족은 중경상을 입는 참변을 당했다.

5일 오전 8시 29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한 빌라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검은 연기가 치솟던 건물 내 3층 주택으로 진입해 오전 8시 48분쯤 진화를 마쳤다.

불이 꺼진 집 안에서는 A(4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남편(47)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다.

19살인 아들은 주차된 자동차의 지붕 위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했으며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23살인 딸은 창문 밖 에어컨 실외기 위에 걸터앉아 연기를 피하고 있다가 소방대 도움으로 구조됐다.

빌라 건물 안에는 이웃들도 머물고 있었다. 4층에 사는 주민 4명은 옥상과 집 안 등지에서 연기를 피하고 있다가 구조됐다. 다른 층과 주변 건물 등에서 20여명이 대피했다.

불은 A씨 집 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딸은 “타는 냄새가 났다”며 구조된 직후 소방관 등에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은 주택과 원룸 등이 밀집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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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빌라 화재
광주 빌라 화재 5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진은 화재 진화 현장의 분주한 모습. 2020.10.5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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