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기작가 그림, 연트럴파크 파출소 벽에 걸린 까닭

SNS 인기작가 그림, 연트럴파크 파출소 벽에 걸린 까닭

오세진 기자
입력 2020-10-14 20:48
수정 2020-10-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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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보호 위해 ‘그림비’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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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연남파출소 외벽에 설치된 그림비(본명 배성태) 작가의 그림.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과 미소를 띤 경찰관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의 연남파출소 외벽에 설치된 그림비(본명 배성태) 작가의 그림.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과 미소를 띤 경찰관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대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 옆 연남파출소 한쪽 벽에 최근 특별한 그림이 설치됐다. 가로 3.25m, 세로 6.35m 크기로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시민과 경찰관 2명이 웃는 모습이 담겼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과 마포경찰서는 낡은 연남파출소의 외부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림을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따뜻한 그림체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본명 배성태) 작가가 재능기부에 나섰다.

배 작가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주제로 한 그림을 파출소에 설치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참여했다”며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집과 작업실을 얻은 곳이어서 ‘제2의 고향’ 같은 마포구를 더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2018년 8월부터 작품에 담을 대상, 구도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2년여 만에 작업을 마쳤다. 그는 “그림을 보는 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경찰관이 든든한 이웃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10-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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