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18 14:51
수정 2021-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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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부대 치킨 환불 갑질’ 논란 (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공군부대 치킨 환불 갑질’ 논란 (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30만원만 빌려달라” 별점 흥정
배달 늘며 악성리뷰 골머리
블랙컨슈머 솎아내기도 강화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식당 점주에게 도를 넘은 요구를 하는 고객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앱 이용자가 점주에게 금전을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한 사례가 논란을 샀다.

글쓴이가 캡처해 공유한 메시지 및 사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점주에게 “너무 급해서 고민고민하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게 됐다”며 “어머니가 암 수술 받으시고 검진받으러 가야하는데, 가능하시면 30만원만 빌려주실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가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하자, 고객은 “그나마 여기서 매일 시켜먹어서 말씀드려봤다. 제 집 주소도 아실 텐데, 오죽했으면 사장님한테 부탁드렸겠느냐”고 재차 부탁했다.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달라”해당 고객은 금전 요구 이후에도 배달 주문을 넣으며 가게 요청사항에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공짜 배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진 뒤 음식이 배달됐는데, 고객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점주는 이에 환불 조치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고객의 부모가 실제 암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고객의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주문이 식당의 핵심 매출원이 됐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리뷰와 별점은 ‘갑’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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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소속 회원들이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베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해결요구 및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 2.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소속 회원들이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베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해결요구 및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 2.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배달앱 플랫폼, ‘별점 테러’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배달앱 플랫폼과 점주들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악성 ‘별점 테러’로 보복받는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와 상생 협력 문화 조성을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는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포함됐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리뷰를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노골적인 욕설이나 상품과 관계 없는 비방 등의 ‘허위 리뷰’를 적발해 삭제하는 등 리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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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소속 회원들이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베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해결요구 및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 2.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소속 회원들이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베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아파트 문제해결요구 및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 2.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여기에 기계적 판단이 어려운 악성 리뷰는 점주 요청 하에 삭제·블라인드 처리하고 소비자와 점주 간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악성 리뷰의 기준이 명확치 않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리뷰를 모두 ‘악성 리뷰’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점주가 삭제를 요청한다고 바로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 음식 품질이나 서비스와 관계없는 악의적 리뷰만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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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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