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추정인물 “아니꼬우면 이직하든가”… 호남 LH직원들은 광명·시흥 원정투기 의혹

LH직원 추정인물 “아니꼬우면 이직하든가”… 호남 LH직원들은 광명·시흥 원정투기 의혹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3-11 00:46
수정 2021-03-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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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정 투기에 막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의 투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지방 원정 투기뿐 아니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투기는) 우리 회사만의 혜택, 꼬우면 이직하라’는 막말을 남기면서 LH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경찰과 LH전북본부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근무하는 LH 전현직 직원들과 가족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광명·시흥 내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LH 직원이 샀다고 밝힌 광명시흥지구 토지 4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 소유주가 LH전북본부 전현직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H전북본부 A씨는 2019년 12월 광명시 노온사동 임야 4200㎡를 6억 5000만원에 샀다. 또 2018년 1월 노온사동의 또 다른 임야 3100㎡를 사들인 6명도 모두 주소가 전북 전주시다. 이들 중 1명은 LH광주·전남본부에 근무 중이고, 2명은 전북본부에 근무했던 퇴직자로 알려졌다. 노온사동의 비닐하우스 1623㎡ 역시 2017년 8월 전주에 거주하는 3명이 4억 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LH전북본부 직원 아내와 친척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투기 의혹 조사를 폄하한 데 이어 자랑까지 늘어놓았다. 또 지난해 3~5월 3개월 동안 LH 임직원 2900여명이 허위로 청구해 받아 낸 출장비가 무려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1-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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