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SH 특정감사 자료
균열 4584m 중 보수는 613m... 서울시 감사
본사는 업무 소홀... 지역센터들 책임 회피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한 배경으로는 도심 공공주도 개발을 골자로 한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민간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4.26/뉴스1
‘11억 돌파’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11억원에 진입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로, 지난 2020년 9월 10억원대 진입한 뒤 7개월 만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한 배경으로는 도심 공공주도 개발을 골자로 한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민간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4.26/뉴스1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한 배경으로는 도심 공공주도 개발을 골자로 한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민간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4.26/뉴스1
26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난해 10∼11월 SH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2017∼2019년 아파트 97개 단지를 대상으로 12차례 정밀 안전 점검을 한 결과, SH가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19년까지 SH 산하 지역센터 중 12곳에 통보된 결함 내용을 보면 0.3㎜ 이상 외벽 균열은 모두 4584m였다. 이 가운데 보수된 부분은 고작 613m였고 3971m(86.6%)는 지난해 말 특정감사 때까지 아무 조치가 없었다.
누수를 동반한 균열은 1253m였다. 이 중 1136m(90.7%)가 조치 없이 방치됐다. 철근이 드러난 172곳 중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139곳(80.8%)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A센터는 개별 아파트 및 단지 16곳을 안전 점검해 모든 결함에 대해 보수 우선순위를 3순위로만 지정한 뒤 ‘진행 경과 관찰 후 보수’하는 것으로 관리했다. 이에 따라 균열 2243m 중 210m만 보수됐다. B·C센터는 보수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었음에도 1순위 보수 대상을 경미 사안으로 간주해 조치를 미뤘다. D센터 등 5개 센터는 균열 부위에 대한 충전재 주입이나 철근 방청(부식 방지 작업)·단면 복구 등이 필요한 1·2순위 결함을 발견하고도 외벽 도색만 했다.

‘주거취약계층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하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한국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예산 편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26 연합뉴스
서울시는 “입주민 안전 확보와 시설물 사용 가능 연수가 연장될 수 있도록 우선 조치했어야 한다”며 “업무 소홀을 지적 받은 후 ‘업무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시는 SH 본사 시설관리부와 남부·서부·동북 주거복지처에 부서 경고를 요구했다. SH는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사각지대 없는 상시 점검과 빠른 하자 처리로 입주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부실시공에 법적 책임을 묻는 둥 결함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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