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혼자 놀다 치아 부러져”…CCTV에 찍힌 폭행 장면

“13개월 혼자 놀다 치아 부러져”…CCTV에 찍힌 폭행 장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2-07 20:28
수정 2022-02-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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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CCTV영상 캡처. 피해 학부모 제공
어린이집 CCTV영상 캡처. 피해 학부모 제공
혼자 놀다 치아 부러졌다더니…
알고 보니 보육교사 소행
피해 아동 학부모들
“뺨 때리고 발로 차고…”
“6명 이상 학대당해”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다수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학대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대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양산시에는 강력한 선제적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발단은 지난해 말 13개월 여자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치아를 다치면서부터다.

지난해 11월 30일 양산시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13개월 여자아이가 치아 3개가 부러지는 등 손상을 입었다. 이 여자아이는 결국 다음날 손상된 치아 일부를 병원에서 뽑아야 했다.

어린이집은 교사는 처음에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모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더니 보육교사가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발로 밀었고, 넘어진 아이의 입이 바닥과 부딪쳐 치아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CCTV 영상을 근거로 불과 20여 일 사이에 해당 보육교사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 신체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산 어린이집 아동학대 폭로 기자회견. 연합뉴스
양산 어린이집 아동학대 폭로 기자회견. 연합뉴스
“6명의 아동이 한 교사로부터 160여건의 학대를 당했다”피해 아동 부모들은 “교사가 아이들의 빰을 때리고 발로 차는가 하면 머리를 잡아 들어 올리는 등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학대행위가 일상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12시 20분쯤 양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3개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확인결과 아이의 아랫니 3개가 손상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수사 과정에서 관련 CCTV 영상물을 확보해 18일치 영상에서 이러한 학대사사실이 드러났다. 학대아동 중에는 7개월 아기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학부모는 CCTV 공개과정에서 해당 어린이집과 행정기관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면서 시정도 촉구했다.
아동학대 자료사진. 2022.02.07 아이클릭아트
아동학대 자료사진. 2022.02.07 아이클릭아트
“악마를 보았다..양산 어린이집 학대 교사 엄벌해달라” 부모 호소피해 아동 부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교사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저희는 악마를 보았습니다”며 “배 아파 낳은 자식, 그 무엇보다 귀한 내 아이가 학대당하는 장면에 경악했고 흐르는 눈물에 영상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학대 발생 시간 등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집 원장 등 관리자는 그동안 학대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육교사는 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을 퇴사했다.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점을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관리 소홀 등 조사해 추후 입건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남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CCTV 열람과 관련go 피해아동 학부모와 담당자 간에 일부 오해가 있던 것으로 보이나 이후 영상정보를 열람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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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당 어린이집과 교사에 대한 선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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