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증거 제출한 토끼머리띠男 “마녀사냥 그만…”

경찰에 증거 제출한 토끼머리띠男 “마녀사냥 그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1-03 11:01
수정 2022-11-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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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밀었다는 의혹 혐의 부인

3년 만에 첫 ‘야외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2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해밀톤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행인이 가득 찼고, 한순간에 대열이 산사태처럼 무너지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사진은 사고 당일 이태원에 몰린 인파 모습. SNS 캡처
3년 만에 첫 ‘야외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2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해밀톤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행인이 가득 찼고, 한순간에 대열이 산사태처럼 무너지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사진은 사고 당일 이태원에 몰린 인파 모습.
SNS 캡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을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가운데, 이 남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밀라고 소리쳤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A씨는 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제 경찰서 가서 조사받았고, CCTV 영상에서 저와 친구가 사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오후 9시 50분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교통카드도 제 것이라는 걸 확인해주셨고, 그 외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왔다, 이제 코난놀이 그만 좀…”이라며 자신을 향한 마녀사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마녀사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참사 당일 토끼머리띠를 착용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가 났을 때에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는 것이다. 탑승 내역에 따르면 A씨는 오후 9시 55분 이태원역에서 승차해 10시 17분 합정역에서 내렸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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