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3-03-15 15:49
수정 2023-0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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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쓰일 자재를 운반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15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 1대가 송전탑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A(65)씨와 공사업체 관계자 B(51)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헬기는 이륙 전인 이날 오전 6시56분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에 춘천과 홍천, 인제지역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한다는 내용이 담긴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 비행 목적은 운항 중 변경이 가능하다.

헬기는 추락 뒤 산산조각이 났으나 다행히 화재, 파편 등에 의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공사 자재가 담긴 포대가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AS350B2 기종으로 1995년 제작돼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이 28년이다.

경찰 등은 “헬기가 철탑을 치고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 내용과 목격자 진술, 추락 지점 등으로 미뤄 헬기가 송전탑 유지보수를 위한 자재를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업체는 강원도에 춘천, 홍천지역 산불진화용으로 임대했던 이 헬기를 지난 9일 회수해 14일부터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가 발주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했다. 헬기업체는 공사 하도급업체와 14~16일 사흘간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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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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