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20대女 2명 잡혔다

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20대女 2명 잡혔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5-12 10:14
수정 2023-05-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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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택시비 28만원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쓴이가 공개한 택시 내 블랙박스 영상 속 여성 승객 2명의 모습(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보배드림 캡처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택시비 28만원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쓴이가 공개한 택시 내 블랙박스 영상 속 여성 승객 2명의 모습(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보배드림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28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승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부터 목적지인 대전 유성구까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택시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포항에서부터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3시간 10여분간 이동한 주행거리는 200㎞가 넘는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자 A씨 등은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집으로 들어가 송금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피해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이 택시에서 내린 곳을 주거지로 특정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에는 “돈이 있는 줄 알고 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고의로 택시기사를 속여 요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택시기사의 딸은 “승객들이 작정하고 ‘먹튀’를 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며 “낯선 지역에서 승객들 찾아보려고 아버지가 어두워질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블랙박스에 찍힌 A씨 등의 모습도 일부 모자이크를 해 공개했다.

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다만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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