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일당 152억원 상당 은닉재산 확보...이번주 기소

검찰, 라덕연 일당 152억원 상당 은닉재산 확보...이번주 기소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3-05-23 19:34
수정 2023-05-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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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의 국내외 은닉재산 152억원 상당을 확보했다. 앞서 범죄수익을 2642억원으로 특정한 수사팀은 전담인력을 투입하는 등 일당의 재산을 추적중이다.

23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라 대표와 측근 소유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차량 리스 보증금 등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해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중 라 대표 재산은 본인과 측근 명의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차량 리스 보증금 등 55억원이다. 나머지는 구속된 H사 사내이사 박모(38)씨,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명의다. 박모씨의 재산이 83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다. 압수 물품 중에서는 고가의 그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 골프장 등 국외 재산은 당국과 공조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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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건물 안내판에 방송 제작 업체 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가 적혀 있다. 해당 법인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대표의 최측근 변모씨가 대표로 돼 있다. 2023.05.11 김주환 수습기자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건물 안내판에 방송 제작 업체 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가 적혀 있다. 해당 법인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대표의 최측근 변모씨가 대표로 돼 있다. 2023.05.11
김주환 수습기자
앞서 지난 11일 라 대표를 구속한 검찰은 이튿날인 12일 법원에 범죄수익을 처분할 수 없게 해달라며 추징보전 신청을 해 인용결정을 받았다. 법원은 추징보전액을 2642억원으로 인정했는데, 검찰은 이중 절반인 1321억원을 일당이 수수료 명분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라 대표 일당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 거래량을 올리는 통정매매 수범을 사용해 불법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거래량은 주가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데, 의도적인 거래량을 만들어 주가를 부풀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8일 전 라 대표 등 일당은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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